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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종교에 대하여

원제   Three Essays on Religion

저자   존 스튜어트 밀

역자   서병훈

초판   1874년


 

종교는 사회를 위해 그리고 개인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종교적 믿음은 일반적 의미의 사회적 이익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는가? 각 개인의 인간적 본성을 향상시키고 그 품격을 높이는 데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는가?

 

 

  글 자체가 매우 어렵게 쓰여있어 한 번에 그가 이야기하는 바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집중하지 않으면 무엇을 읽었는지도 모를 만큼 다시 앞으로 돌아가기 일쑤였는데요, 그럼에도 격변의 19세기를 살아온 인물의 시점에서 바라본 종교의 의미를 어렴풋이나마 되짚어 보는 것 자체로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존 스튜어트 밀은 19세기의 영국의 정치경제학자로 논리, 윤리, 정치,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저술을 남긴 인물입니다. 그가 제러미 벤담의 영향을 받아 공리주의를 바탕으로 한 윤리관, 자유주의적 성향을 지닌 인물이었다는 점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책을 읽는다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19세기 산업 혁명과 과학의 발전으로 사람들은 기존까지의 고대, 중세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 종교를 바라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자연 현상과 진화의 비밀이 밝혀지며, 진리라 믿었던 교리들에 대한 의구심이 싹트고 종교 그 자체에 대한 존재의 의미가 희석돼가는 시점에서 이 책의 저술 동기가 발생했을 것입니다.

 

  저자는 종교의 의미와 역할을 조명하기 위해 창조주의 특성과 능력, 동기를 논리적으로 추정해나가는 한편 예언과 기적, 창조론, 사후세계 등 종교적 개념에 대한 과학적, 논리적 관점에서 분석해 봅니다. 그리고 종교는 비판받을 요소도 많지만 인류가 상상력을 고양시키고 개인적 만족을 충족시키는데 큰 가치가 있으며, 미래의 종교는 더욱 인류의 선을 향상시키는데 역할을 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의견을 전달합니다.

 

  책의 앞 1/2인 자연에 대한 종교적 해석과 신의 존재에 대한 논평은 정말 읽기 어려웠습니다. 역자의 서문에 존 스튜어트 밀의 저서 중에서도 이 글이 특히 어려워 3, 4장을 집중적으로 읽는 것이 좋겠다 이야기한 것이 이해되는 한편, 독해력이 이런 고전을 읽기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는 한계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읽는다면 맨 마지막에 전체적인 내용이 요약된 해제 편을 먼저 읽은 뒤, 3장, 4장을 먼저 읽고 1장, 2장을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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