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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폰 부스

원제   Phone Booth

감독   조엘 슈마허

주연   콜린 파렐, 키퍼 서덜랜드, 포레스트 휘태커

개봉   2002년


 

 

  뉴욕 맨해튼의 한 거리에 위치한 공중전화 부스로 전화를 하기 위해 한 남자가 들어옵니다. 끼고 있던 반지를 빼고 내연녀인듯한 여성에게 전화를 거는 그의 이름은 스투 셰퍼드, 미디어 에이전트인 그는 많은 신인 배우, 모델들의 커리어를 좌우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위치 때문인지 그는 무례하고 자기중심적이며 부하직원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되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뱉어내는 인물입니다.

  내연녀와의 통화를 마치고 나가려는 그때 공중전화에서 의문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무심코 전화를 받은 수화기에선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합니다. 전화를 건 남성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훤히 꿰고 있으며 어디에선가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또한 전화를 끊고 나가지 못하도록 협박을 하여 공중전화 부스에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상황에 처합니다. 점점 조여 오는 협박범의 위협과 함께 영문을 모르는 부스 바깥의 인물들로 인해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갈등들로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됩니다.

  한정된 공중전화 부스라는 공간의 한계로 계속 같은 배경을 비춰주지만 지속적으로 급박한 상황 전개를 통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오히려 주는 숨 막히는 폐쇄성이 압박을 받는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더욱 극적으로 느끼게 해 줍니다. 치밀하게 짜놓은 범인의 수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과정이 매우 흥미진진합니다만 범인의 동기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드는 편이며 개연성과 설득력이 약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잘 설정된 상황과 관객들도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집중력 있는 연출로 스릴러의 색다른 면모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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