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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원제   As Good As It Gets

감독   제임스 L. 브룩스

주연   잭 니콜슨, 헬렌 헌트, 그렉 키니어

개봉   1997년


 

 

  세상에는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인 멜빈처럼 강박적인 성격으로 타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자신만의 경계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길바닥의 선을 절대 밟지 않고, 문도 반드시 몇 번씩 잠가야 하는 등 극심한 강박증을 가진 멜빈은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지만 누구에게나 독설을 퍼부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기 일쑤라 주변 사람들에게는 상대하기 싫은 인물입니다. 강박증의 원인은 다양하게 있겠지만 결국 자신의 심리적인 문제로 외부로는 괴팍한 면 밖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타인에게 공감받지 못할 것이고 더 스스로 고립을 만드는 악순환이 반복될 텐데요. 극 중의 주변 인물들이나 관객들이나 처음에는 편견의 시선으로 비호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그에게 변화가 찾아오는 계기는 뜻밖의 강도 사건으로 이웃 사이먼이 병원에 입원하며 우여곡절 끝에 그가 키우던 강아지 버델을 맡아서 키우게 되며 찾아옵니다. 하지만 강아지가 자신과 같이 땅의 선을 밟지 않는 모습에 큰 동질감을 느끼며 그 동안의 누군가와의 접촉을 꺼리던 강박증은 마치 없던 듯 강아지를 안고 애정을 표합니다. 공감의 경험은 그를 내면에서부터 변화시키며 이웃 사이먼과의 관계도 친구도 발전하고, 특히 항상 같은 자리에서 식사를 챙겨주는 종업원 캐럴에게 사랑의 감정이 싹트며 더 좋은 모습의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공감과 사랑으로 구제 불가능할 것 같은 인물이 변모하는 모습은 잔잔하고 따스한 감동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전까지 아무리 부유하고 자신의 규칙에 맞춰 완벽한 삶을 살고 있다 생각하더라도 멜빈의 모습은 행복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때 비로소 행복감으로 충만해지며 의식하지 못한 사이 강박과 타인에 대한 벽은 사라지게 됩니다. 행복의 의미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었으며 이해와 공감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및 공동체 측면에서도 건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요소라는 점을 깨닫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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