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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독소 쇼크

 

박명규, 김아름 지음

 

2024

 


 

현대 사회는 당독소 중독을 권장하는 사회로 점점 변질되어 가고 있다. 우리는 그 현란함에 속아 눈치조차 채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음식문화를 찬양하는 분위기 속에서 해로움을 분간하기 어렵고 때로는 알면서도 유혹에 넘어간다.

 

 

당독소는 최종당화산물(AGEs)로도 불리며 포도당, 과당 등이 단백질, 지방, DNA 등과 결합하며 생기는 물질로 우리의 몸에서 온갖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물질로 대중들에게는 가장 과소평가되어 있는 녀석이라고 생각됩니다. 외식을 하려고 하면 당독소가 포함되지 않은 음식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도 일상에 침투하여 있고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입니다. 두 공동저자는 오랜 연구와 임상 경험으로 당독소의 유해성을 널리 알리고자 이 책을 저술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 탕후루와 같이 과당 범벅인 군것질거리에 노출된 어린아이들을 위한 부분이 큰 계기로 작용했다 밝히고 있습니다.

 

녹은 당분이나 찌든 기름때가 시커멓고 끈적끈적하여 잘 제거하기 힘든 것과 같이 당독소는 인체 내 어느 곳이든 엉켜 붙어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게다가 어느 위치에서 당독소가 결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현상으로 나타나는데 생리통, 탈모, 척추질환, 피부질환, 골다공증, 치매, 암까지 거의 모든 질환의 근본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시작은 작은 염증으로 시작하겠지만 정제 탄수화물과 과당을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된다면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항시 상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당독소 해독을 위한 방법과 식단, 자가 체크리스트도 제공해 줍니다. 음식물을 통해 들어오는 당독소를 분해하는 특정 유산균과 체내에서 자체 생성되는 당독소를 분해하는 퀜칭 아미노산이라는 특정 아미노산에 대해 소개해 주는데 아마 광고가 될 수 있어 그렇겠지만 중요한 부분이라 언급하면서도 자세한 설명은 없어 아쉬웠습니다. 그다음 식단 측면에서는 식이섬유, 당독소 분해 유산균, 저항성 전분을 섭취하고 정제 탄수화물, 과당, 단당류 섭취량을 줄이며 동물성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저온에서 조리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단식모방식이 5일 코스를 통해 체내 병든 세포를 재생하고 대사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방법도 소개해 줍니다. 낮은 혈당을 유지하는 식단을 통해 몸에 저장된 에너지원을 소모하게 하고 망가진 조직을 분해시킨 후 새로운 세포로 재생하는 원리로, 이러한 재생을 위해 필요한 최소 기간이 5일이라고 합니다. 외부로부터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체내에 축적된 독성을 제거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실행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두 저자분들은 당독소 연구소라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며 책에서 이야기한 내용들은 물론 다양한 당독소에 대한 컨텐츠를 4년 전부터 올려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극적일수록 화제가 되는 먹방, 맛집 소개가 사람들의 음식에 대한 인식과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고, 당독소에 상시 노출되어 있는 시대 속에서 우리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실질적인 요인이 무엇인지 잘 파악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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