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임꺽정 | 홍명희 지음
임꺽정 홍명희 지음 1928 꺽정이 앞에 세 갈랫길이 놓여 있었다. 한 갈래는 식구들이 갇혀 있는 옥으로 들어가는 길이니, 이 길로 가면 적어도 극변이나 원악도를 안 가지 못할 것 같고, 또 한 갈래는 식구들을 버리고 정처없이 떠나가는 길이니, 이 길로 가면 나중 돌아올 기약이 망연할 뿐 아니라 돌아오게 되더라도 식구들을 다시 보지 못할 것 같고, 마지막 한 갈래는 식구들을 옥에서 빼내가지고 청석골로 달아나는 길이니, 서림이가 가르치고 유복이가 끌고 또 천왕동이가 권하나 이 길로 가면 막이 적굴에 빠져서 도적놈으로 일생을 마치게 될 것이라, 세 갈랫길이 다같이 꺽정이 마음에는 좋지 않았다. 임꺽정은 조선 명종 시대에 실제로 존재했던 도적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 정도로 세력이 컸다고 합니다. 경기도..
2022.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