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제목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원제   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ince

저자   조앤 K. 롤링

역자   최인자

초판   1994년


 

그 순간 책 뒤쪽 표지 아래쪽에 뭔가 적혀 있는 것이 보였다. 그것은 그에게 펙릭스 펠리시스 약병 (지금은 위층 트렁크에 들어 있는 양말 속에 꼭꼭 감추어 놓은)을 안겨 준 그 지시 사항을 적은 것과 똑같은, 깨알같이 작고 알아보기 힘든 바로 그 글씨체였다.
'이 책은 혼혈 왕자의 소유임'

 

 

  볼드모트의 부활이 세상에 드러나고 이제 마법 세계는 공식적으로 어둠의 세력과 전쟁 상태에 빠집니다. 전쟁의 위협은 마법사들뿐만 아니라 머글들에게도 큰 피해를 끼쳐 마법부는 영국 수상에 이 사실을 알리고 오러인 킹슬리 샤클볼트를 수상의 경호원으로 파견합니다. 이런 불안감과 공포 속에서도 호그와트의 새로운 학기는 시작되고 해리와 친구들은 고학년이 되어 학교생활을 이어갑니다.

 

  이번 시리즈의 주요한 이야기 흐름은 덤블도어 교수와 함께하는 특별 수업입니다. 덤블도어는 새로운 교수인 슬러그혼 교수를 설득하러 가는 와중에 해리에게 특별 수업을 제안했고, 정기적으로 해리는 덤블도어의 호출을 받으면 교장실로 찾아갑니다. 특별 수업이란 기억을 추출하여 볼 수 있는 펜시브를 통해 볼드모트의 과거 행적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감춰져 있던 볼드모트의 과거와, 감춰온 비밀을 추적하는 과정이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한편으로 학교 밖의 위급한 상황은 호그와트에도 영향을 미쳐 최고 수준의 보안 정책을 실시하지만, 정체 모를 저주받은 물건들로 인해 몇몇 학생이 위험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해리는 이 사건의 원흉이 말포이라 의심하여 그의 행적을 캐지만 특별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합니다. 심증 상 말포이와 스네이프 교수가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만 짐작할 뿐이지만, 덤블도어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은 해리의 의심을 과민한 반응으로 치부합니다.

 

  이 책의 제목인 혼혈 왕자는 슬러그혼 교수의 수업에서 우연히 얻게 된 오래된 마법약 교과서의 주인입니다. 마법약과 주문에 대한 새롭고 천재적인 필기를 접한 해리는 이를 이용해 슬러그혼 교수의 수업에서 최고점을 받기도 하고, 새로운 주문을 시험해 보다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혼혈 왕자 이야기는 볼드모트의 이야기에 비해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아 제목으로 조금 의아한 부분도 있지만 이야기 마지막의 반전과 연관되어 충격을 주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해리 포터 시리즈 중에 가장 흥미롭고 재밌게 읽었던 작품입니다. 특히 마지막 클라이막스의 충격적인 전개가 일품이었습니다.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시리즈를 통해 해리는 볼드모트에 대한 정보를 그 어느 때보다 습득할 수 있었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방향도 명확히 설정하게 됩니다. 장대한 시리즈의 마지막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가 됩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