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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원제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저자   조앤 K. 롤링

역자   최인자

초판   2007년


 

"딱총나무 지팡이."
그는 양피지 위에 직선 하나를 수직으로 그렸다.
"부활의 돌."
그는 그 선의 중간을 지나는 원을 그려 넣었다.
"투명 망토"
마지막으로 직선과 원을 에워싸는 삼각형을 그렸다. 그러자 그토록 헤르미온느의 호기심을 끌었던 그 상징이 완성되었다.
"이 모두를 합해서 죽음의 성물이라고 하지."

 

 

  드디어 해리 포터 시리즈의 기나긴 대장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지난 혼혈 왕자 편의 충격적인 전개에 이어 마법부와 호그와트는 이미 죽음을 먹는 자들의 손에 넘어가게 되어 해리는 1급 수배자가 되고, 불사조 기사단 일원들은 모두 쫓기는 상황에 처합니다.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는 덤블도어의 의지를 이어받아 볼드모트의 호크룩스를 찾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죽음을 먹는 자들의 추적을 피해 호크룩스를 찾는 여정은 매우 위험하고 인내가 필요한 과정이었습니다. 세 친구들은 이전에 없던 서로 간의 오해와 갈등을 겪으며 고통의 시간을 보냅니다.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 암담한 상황 속에서도 해리는 포기하지 않고 작은 단서들을 추적해 나가며 숨겨진 호크룩스의 행방과 더불어 죽음의 성물에 대한 비밀까지 도달합니다. 죽음의 성물은 전설 속에서 죽음이 3형제에게 선사한 물건들로 최강의 힘을 가진 딱총나무 지팡이, 죽은 자를 소생할 수 있는 부활의 돌, 모습을 감출 수 있는 투명 망토입니다. 모든 비밀을 알게 된 해리가 볼드모트와의 결전을 위해 마주하는 최종장은 마지막답게 인상적인 전개를 보여줍니다. 볼드모트의 최후가 조금 싱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동안 감히 범접할 수 없는 힘을 가진 존재로 묘사되던 볼드모트를 대화로 압도하는 해리의 위용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시리즈의 숨겨진 주인공으로 둘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첫 번째는 그동안 악역으로 미움을 받아왔던 스네이프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볼드모트의 첩자로 의심받았지만 감추어진 순수한 사랑과 숭고한 희생정신이 감동을 줍니다. 두 번째 인물은 네빌로 첫 시리즈부터 건망증이 심하고 아둔한 모습을 보인 인물이지만 불사조 기사단 편의 DA 그룹 활동을 통해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연습하면서 조금씩 변모하여 최종 시리즈에 와서는 누구보다 용감 무쌍하며 리더의 자질을 갖춘 인물로 성장합니다.

 

  7편의 시리즈를 다 읽고 나니 해리포터 시리즈가 현재까지도 가장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인 이유를 다시 한번 느낍니다. 각 학년마다 적절하게 배치된 사건과 에피소드들, 새롭게 등장하는 매력적인 주변 인물들,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탄탄해지는 세계관, 7편에서야 전체의 큰 그림을 파악할 수 있는 숨겨진 복선들까지 너무나도 훌륭하게 짜여진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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