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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위대한 설계

원제   The Grand Design

저자   스티븐 호킹, 레오나르드 블로디노프

역자   전대호

초판   2010년


 

수백 년 전에 사람들은 지구가 유일하다고 생각했고 지구를 우주의 중심으로 여겼다. 오늘날 우리는 우주에 수천억 개의 은하가 있고, 우리 은하에 수천억 개의 별이 있으며 그중 상당수가 행성을 거느렸음을 안다. 이 장에서 기술한 결론들은 우리 우주 자체도 많은 우주들 중의 하나라는 것을, 우리 우주의 가시적인 법칙들이 유일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2018년 작고한 스티븐 호킹의 저서로 현대 과학으로 밝혀진 우주에 대한 이론을 소개합니다. 일반 대중을 위한 교양서 같은 느낌이지만 아주 조금 양자역학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음에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우주의 이론들을 이해하기는 참 어려웠습니다. 앞장에서 소개되는 고대부터 시작된 과학과 철학의 발전 및 양자역학에 대한 기초 설명 단계에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갈 수 있었으나 이후 우주에 대한 설명에서는 눈으로는 읽고 있지만 머리로는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 채 책을 읽어 아쉬운 마음입니다.

 

  현대 과학은 과거부터 많은 과학자들에 의해 논의되고 증명된 결과들이 쌓여 만들어진 금자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입자가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향한다고 할 때 경로는 직선 경로라 생각할 것입니다. 실제로 뉴턴의 고전물리학에 따르면 당연한 일이지만 양자역학에 따르면 입자는 출발점과 도착점 사이에 확정된 위치가 없습니다. 이는 입자가 출발점과 도착점 사이의 모든 가능한 경로를 거친다는 말합니다. 또한 입자는 관찰에 따라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는 시간 개념에 대해서도 기존의 개념과 다른 영감을 줍니다. 관찰이 과거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데 이는 우주의 역사는 단일하지 않다는 결론을 줍니다.

 

  이러한 다중우주의 개념뿐만 아니라 파인만의 도포들부터 해서 3차원 외에 미세한 차원들, 그리고 이 차원들에 따른 다양한 법칙과 우주들 등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도 많았지만 우주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 수 있는 것으로 의미 깊었습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마 이러한 완벽해 보이는 법칙과 조건은 신에 의한 것이 아닌 수많은 우주들과 차원들로 인해 귀결되는 결과일 뿐이라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런 무신론적인 입장으로 이 책에 비난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쩌면 과학자라면 응당 가져야 할 자세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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