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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쁜 페미니스트

원제   Bad Feminist

저자   록산 게이

역자   노지양

초판   2014년


 

나의 에세이들은 정치성을 띠고 있기도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이기도 하다. '페미니즘처럼' 결점도 있겠지만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진심에서 쓰인 글이다. 나는 그저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한 여성일 뿐이다. 나는 여기에서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원할 수 있고, 더 잘할 수 있고 그런 방법이 있다고 외칠 것이다.

 

 

  페미니즘은 전 세계의 문화, 정치, 예술 등 다양한 방면으로 이슈와 논쟁이 되고 있는 부분이며 쉽지 않은 담론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주제라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잘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인터넷의 소모적인 논쟁이 아닌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페미니즘은 여성주의란 의미로 사전적 정의는 나무위키를 참조하면 여성을 포함하여 성별 등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평등을 지향하는 사상 혹은 활동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성에 따른 기본적인 역할과 성향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이는 사회화에 의한 학습이라 주장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확대되어 여성의 인권 뿐만 아니라 소수 성애자, 인종 등 차이에 의한 차별을 반대합니다.

  저자는 미국 대중문화에 만연한 다양한 차별 행태를 지적하고, 변화를 촉구합니다. 언론, TV, 영화 등 다양한 매체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말 속에 여성과 소수 인종을 차별해온 사례가 많은지, 정치는 여성의 권리를 얼마나 이용해왔는지 새롭게 깨닫게 됩니다.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일상에 스며든 남성 중심적인 사회 속에서 페미니스트는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으며, 저자도 이러한 생각 때문에 과거 페미니스트라는 사실을 밝히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고백합니다. 또한 대중문화 속에 여성 혐오와 성차별이 만연한 것을 알면서도 일부는 좋아하고 소비하게 되는 완벽하지 않으며, 모순도 많은 평범한 사람이기에 자신을 나쁜 페미니스트라 칭하지만 변화를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 주저하지 않겠다 말합니다.

  이 책이 출판된 2014년과 비교하면 대중문화 상황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디즈니를 비롯하여 일부 작품들은 과도한 PC 주의로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여성 또는 소수 인종, 소수 성애자 이야기의 독립적이고 독창적인 서사를 펼치는 것이 아닌 이미 성공한 원작 및 기존 서사를 이용하여 강제로 비트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대중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 책의 시점으로부터 장족의 발전으로 생각되지만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의도로 시작했더라도 어떤 주의 또는 사상은 언제나 극단을 향하거나 역차별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경각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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