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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래 연표

원제   未来の年表

저자   가와이 마사시

역자   최미숙

초판   2017년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사회, 우리는 세계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지극히 특이한 시대’를 살고 있다. 게다가 저출산화도 고령화도 멈출 전망은 없고, 매우 특이한 시대는 상당히 오랫동안 계속될 듯하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이상, 우선은 그 실체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인구 감소에 대한 경고는 일본에 대한 현재와 미래 예측에 대한 이야기지만 결코 남의 이야기로 느껴지진 않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상황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인구 감소와 노령화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저기서도 무척이나 심각한 상황이라고 얘기는 하는데 우리는 왜 이리도 체감을 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저자는 실제로 저출산, 고령화가 현재의 경제와 일상에 미친 영향력이 적어 당연하다고 말합니다. 고령화 사회라고 하지만 아직은 고령자의 비중이 낮고 경제의 동력층인 30~50대의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저출산의 문제도 아이들이 경제와 사회에 영향을 미치진 않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영향을 미치고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한다면 현재 30~50대의 연령층이 50~80대를 이루고 현재 영, 유아 연령층이 사회에 진출하게 되는 시기를 상상해 본다면 미래에 대한 관점이 달리 보일 것입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은 아이를 1, 2명 낳는다고 해서 인구가 증가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2명의 부부가 모여 2명 이하의 아이들을 낳는다면 인구는 감소, 유지되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소수의 자녀를 낳는 것이 일반화된 현대 문화 상황과 더불어 더불어 미혼, 비자녀 인구의 영향까지 생각하면 인구 감소는 필연적인 문제인 것입니다. 이런 상황과 함께 사망 연령대의 증가로 노령층은 증가하여 언뜻 생각해봐도 나라에 일할 사람이 없어지고 성장 동력을 상실하는 등의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런 막연한 예측을 좀 더 구체적으로 각 연도별 발생할 수 있는 변화를 제시합니다. 이 책이 출판되었던 2017년부터 48년 뒤인 2065년까지 연표가 수록되어 있는데 현재인 2020년까지 저자가 예측했던 변화가 실제로 일어났는지 궁금해집니다. 저자는 2020년에 일본의 여성 2명 중 1명이 50세를 넘어선다 말합니다. 이로 인해 출산 가능한 여성이 감소하고 저출산화가 저출산화를 초래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한다고 말합니다. 인구가 감소하고 노령자의 사회 보장 비용이 증가하고, 기업 경영에 문제가 생기고, 지방 사회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은 예측이 가능하지만 몇몇 내용은 생각지 못했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노령층을 간병하는 간병인도 노령층이 되는 문제, 병원 인프라를 넘어서는 환자들의 증가 문제, 의료보험 재정 문제, 수혈용 혈액 부족 문제 등 의료 환경의 붕괴를 가장 큰 문제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부상, 질병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혈액이 헌혈할 수 있는 젊은 인구의 감소로 줄어드는데 노령자의 수요는 많아지니 미래에는 병원을 가도 혈액이 없어 수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2045년에 도쿄의 1/3이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되고, 2065년에는 외국인이 일본을 점거할 것이라 예측을 맺습니다. 일할 인력이 없으니 외국인 노동자를 대량으로 받아들이고 외국인의 권리가 확대될 것을 우려하는 건데요, 일본에 반감을 가진 국가가 악의를 갖고 대규모 파견을 보낼 위험도 경고합니다. 

 

  이렇게 예측되는 미래에 맞서 현재의 우리들이 해야 할 것들도 10가지로 정리하여 제시합니다. 고령자의 기준을 높이고, 경제 및 행정을 개편하고, 출산 부부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의 방안들을 제시하는데 이런 정책이 실제로 얼마만큼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지표나 근거는 없어 아쉽습니다. 우리나라도 자녀에 따라 지원금을 점점 많이 지원하고 있고 저출산 대책 예산은 늘어나는데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듯이 뭔가를 하려고는 하는데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피상적인 대책만 내놓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당장 현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우리 모두 중요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되는데, 일본의 미래 예측이 우리의 미래가 되지 않도록 문제 해결을 위한 전 사회적인 인식 재고와 논의를 통해 우리만의 새로운 방향으로 향해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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