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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머니볼

원제   Moneyball

저자   마이클 루이스

역자   김찬별, 노은아

초판   2003년


 

앞서 폴 볼커가 의문을 제기했듯이, 빌리는 현재 선수시장이 매우 비효율적이며 제대로 된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뛰어난 운영진을 보유한 구단이라면 부자 구단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그는 경기를 통해 자신의 믿음을 입증했다. 1999년 87승을 기록했던 애슬레틱스는 2000년에 91승을 거뒀고, 2001년에는 102승을 거두면서 2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영화로도 유명한 머니볼은 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부사장이자 전 단장인 빌리 빈의 구단 운영에 대한 방식을 조명합니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옮겨 온 것 같은 현장감과 그 이면의 분석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뉴욕 양키스와 같은 부자 구단이 아니었기에 언제나 부족한 예산으로 선수를 꾸려야 했습니다. 따라서 최상급으로 평가받는 선수가 아닌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지만 실력 있고 저평가된 선수들을 영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선수들의 가치를 평가할 것인가가 문제인데 빌리 빈은 빌 제임스의 야구 개요라는 책의 이론을 토대로 수학적 분석과 통계를 이용하여 선수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였습니다. 이는 이 당시에는 매우 생소한 개념이었으며, 대부분 야구 선수 출신들의 운영진들과 갈등이 심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드라마인 스토브리그를 봐도 그렇게 과거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빌리는 자신의 팀에 필요한 능력을 가진 선수들을 헐값에 데려오고 모든 팀이 탐나는 선수로 성장했을 때 팔아 이윤을 남기는 방식으로 팀을 유지시켰습니다. 또한 저예산 구단들이 부자 구단을 이길 수 없다는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오클랜드는 꾸준하게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심지어 해가 지날수록 성적이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머니볼이 단순한 스포츠에 국한된 이야기였으면 이렇게 주목받지는 않았을 겁니다. 오클랜드와 빌리 빈의 이야기는 많은 분야에 영감을 주었고, 근본적으로는 경영 및 투자의 핵심과 동일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자도 언급했듯이 이론적인 부분은 새로운 게 없다지만 대부분이 이해하지 못하는 주변 상황에서 그것을 실제 경영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확실한 신념과 철학, 자신감 없이는 불가능한 것일 겁니다. 이러한 도전과 성공, 그 바탕에 있는 철학은 어떤 분야를 뛰어넘어 올바른 경영에 대한 실례로서 매우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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