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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플루언트

저자   조승연

초판   2016년


 

서구인도 이제는 서슴없이 21세기를 아시아의 세기라고 말한다. 그래서 지금은 누구도 우리의 영어가 미국, 영국인의 것과 다르다고 해서 '너는 야만인'이라고 비난하지 못한다. 이를 창피해하는 것은 우리 자신뿐이다. 그렇다면 이제 자발적으로 영어 공부에 대한 기본 개념과 목적, 방법 등을 송두리째 바꾸어 진짜로 소통 가능한 영어를 익혀야 진정으로 세계인이 인정하는,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아시아의 세기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영어 학습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오랫동안 풀어야 할 숙제와 같이 여겨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대학 입시를 위해, 취업을 위해 영어 성적표가 항상 따라붙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을 들여 공부를 해왔지만 실상 시험 문제풀이를 위한 공부이지 실생활에 필요한 공부가 아닌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문제점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지적하고, 근본적인 영어 학습을 위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80년대부터 시작된 영어 교육 열풍은 무분별하게 확산되어 영어 점수가 사회적 서열의 지표가 되는 문화로 발전하였습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과거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수능과 토익의 족집게 강의라는 이름으로 정말 단순히 문제를 빠르게 풀 수 있는 스킬을 가르치는 강의들이 성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도 말도 안 되며, 근시안적인 교육 행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자는 영어가 국내에서 좋은 대접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닌, 글로벌 경쟁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필요한 것이며, 소통 가능한 영어를 익혀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이 책은 영어 학습을 위해 이해해야 할 영어와 우리말의 사고 차이와, 동서양 문화의 차이, 철학적 가치의 차이 등 우리가 영어를 어렵게 여기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세심히 분석해 줍니다. 문장 구조와 문법의 형태가 생겨나게 된 흐름과 형태소와 어근으로 이어지는 단어들의 계보도 흥미롭습니다. 영어 공부를 위해서는 반드시 문화 독해력이 필요하며 이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저자는 영시를 낭독하고, 고전을 읽으며, 서양 철학을 이해하는 3가지 학습 방법을 제안합니다. 저 역시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 위해서는 독서를 많이 해야 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영어 역시 영문 서적을 많이 읽고 낭독하는 것이 제대로 된 방법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영어 공부를 다짐했다면, 현재의 문제점을 돌아보고 방향을 설정하는데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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