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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세계대전사

The Second World War

 

존 키건 (John Keegan) 지음

류한수 옮김

 

1989

 


 

2차 세계대전은 세계의 입곱 대륙 가운데 여섯 대륙과 세계의 모든 대양 곳곳에서 싸움이 벌어진 인류 역사상 최대의 단일사건이다.이 전쟁으로 5,000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다른 수억 명이 몸이나 마음에 상처를 입은 채로 남았으며, 문명의 심장부 대부분이 물질적으로 황폐해졌다.

 

 

현대 세계질서를 형성하게 된 가장 큰 사건이었던 2차 세계대전은 수많은 희생과 비극을 남겼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있던 우리나라도 2차대전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였는데요. 독일과 일본의 패망으로  독립을 하게 되지만 승전국이었던 미국과 소련의 이념 대립으로 분단된 이후 지금까지도 갈등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1939년에서 1945년까지 6년에 걸친 전쟁 동안 수없이 많은 지역에서 수많은 전투가 발생하였으나 지금까지는 유명한 몇몇 전투만 알고 있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을 이 책을 통해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책은 약 900 페이지의 엄청난 분량을 자랑하여 조금 부담스럽지만 1차 대전 이후 나치 정권의 탄생에서부터 태평양 전쟁의 일본의 패망까지 크고 작은 전투들을 총망라하여 소개합니다. 저자는 군인 출신의 역사학자답게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게 된 시대적 배경부터 시작하여 주요 전투 및 전쟁의 흐름을 전투와 전략 위주로 기술합니다. 이를 통해 연합국과 추축국의 치열한 전장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럽에서의 전투는 여러 매체를 통해서도 보아왔던 것이 있어 익숙했지만 북아프리카 및 태평양 해전은 잘 몰랐기 때문에 새롭게 배우는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인상적인 점은 파죽지세로 세계를 점령하며 팽창하던 독일이 점점 승기가 꺾이며 패망의 길로 들어서는 과정이었습니다. 소련과 불가침 조약을 맺고 서유럽을 무리 없이 점령하던 독일이 마저 완전한 승리를 이루기도 전에 동부전선으로 전장을 확대한 것입니다. 이는 지금도 가장 비난받는 히틀러의 삐뚤어진 민족 우월주의에서 나온 것으로 처음에는 전략상 손을 잡았지만 슬라브족의 국가도 결국 정복해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는 소련의 전투력을 과소평가한 결정이었으며, 서부전선과 동부전선으로 병력이 분산되어 점점 밀리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히틀러의 몇 가지 실책과 미국의 참전으로 독일은 좌우협공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일본 역시 제국주의의 야욕에 빠져 미국의 힘을 과소평가하고 무모한 기습 선제공격으로 패망의 길로 빠집니다. 이렇게 전쟁에서 아무리 우세한 상황이더라도 자만과 과욕에 빠져 상대를 과소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 군사적 시선으로 2차대전을 바라보았기 때문에 정치적, 역사적 등 다양한 측면에서 소개를 해주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2차대전의 역사를 한차례 여행하여 다음엔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면 훨씬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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