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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밀가루 똥배

원제   Wheat Belly

저자   윌리엄 데이비스

역자   인윤희

초판   2011년


 

하지만 밀 소비의 결과를 보여주는 징후는 신체의 외관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밀은 뇌와 연결된 갑상선뿐만 아니라 장, 간, 심장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모든 신체 장기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사실 드러나지 않게 손상을 준다는 측면에서 밀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장기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밀가루가 소화 또는 피부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거의 모든 신체에 악영향을 미칠 줄은 몰랐습니다. 내장지방 형성과 혈당 상승으로 인한 당뇨 유발뿐만 아니라 밀 글루텐의 글리아딘 단백질은 장의 투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며, 이는 갑상선염과 류머티즘 관절염과 같은 자가 면역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내장의 장벽을 약화시키는 물질은 글리아딘이 거의 유일하며, 다른 요인으로는 콜레라와 이질 감염원 정도라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런 장벽 침투는 뇌에서도 작용하여 운동 실조부터 실금, 발작, 치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밀의 중독적인 특성은 마약류와 동일한 작용을 하며, 정신분열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대의 밀은 유전자 조작 및 이종 교배를 통해 과거 세대가 먹던 밀과 완전히 다른 품종으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약 10년간의 빠른 유전자 변화로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으나, 글루텐 구조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며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글루텐 단백질이 다량 발현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다양한 부분에서 밀의 영향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임상 실험 결과와 본인 환자들의 경험담을 함께 소개합니다. 대부분 밀을 완전히 식단에서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건강 상태가 크게 호전되는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책의 뒤에는 밀을 제거하고도 다양하고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단을 소개하고 있어 활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면류와 같은 밀가루 음식을 워낙 좋아했던 저도 최근에는 가능한 피해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안 먹다 한번 과하게 먹어보니 속 쓰림과 배탈이 발생하는 것을 느끼고 가능한 현재의 식습관을 유지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미국의 경우보다는 낫겠지만 우리나라의 식탁도 밀가루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고 글루텐의 실체를 자세히 알게 된 이상 조금이라도 노력하여 더 늦기 전에 변화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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