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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약을 읽다

원제   Casket Empty : Old Testament Study

저자   캐롤 카민스키

역자   이대은

초판   2012년


 

전체 성경을 아우르는 단어는 빈 무덤(CASKET EMPTY)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구약만 연구할 것이기 때문에 당장은 무덤(CASKET)이라는 글자에만 집중해 보자. 이 단어를 알면 구약 성경의 줄거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구약 성경은 여섯 가지 시대로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는데, 각 시대에 해당하는 명칭이 있다. 그 구분은 다음과 같다. 창조(Creation), 아브라함(Abraham), 시내(Sinai), 왕정(Kings), 포로(Exile), 성전(Temple)이다. 이러한 명칭은 그 시대에 있었던 대표적인 사건을 의미하는데, 각 시대의 첫 글자를 따서 무덤(CASKET)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번역된 것으로 알려진 성경은 잘 알려졌다시피 구약과 신약으로 나뉩니다. 신약은 예수의 행적을 중심으로 하는 반면 구약은 창세기부터 시작된 유대 민족의 기원과 역사 속에서의 하나님의 행적을 중심으로 합니다. 전 세계 문화의 큰 축을 담당하는 기독교 세계관의 뿌리를 이해하기 위해 성경은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일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는 구약을 통해 기원을 공유하고 있어 세계사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일 것이라 여겨집니다.

  이 책은 'CASKET EMPTY'라는 단어로 성경을 함축하여 표현합니다. 앞의 Casket은 구약의 각 시대를 구분하는 앞 글자를 따와서 구성되며, Empty는 신약의 시대 구분을 따와서 구성하였습니다. 두 단어를 합친 전체 단어 빈 무덤은 예수의 부활을 의미하며 전체 성경을 함축하여 의미합니다.

  실제 구약의 구성은 시간 순으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 책은 이해를 돕기 위해 시간 순으로 시대를 나누어 재구성하였으며, 시대별 주요 사건과 인물, 선지자 등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갑니다. 성경보다 이해하기 편하게 서술되어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왕국 시대 이전의 창세기부터 노아, 모세의 이야기처럼 신화적인 이야기를 좋아하여 흥미롭게 감상하였으며, 왕국 시대의 이야기도 잘 몰랐기에 새롭게 알 수 있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다만 왕국 시대에 대한 서술 방식은 왕의 계보에 따른 왕과 그 시대의 선지자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여, 앞의 신화적인 이야기 대비 지루한 면이 있었습니다.

  이 책은 독실한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구약을 해석하여 비종교인이 읽기에는 조금 거북한 표현들도 다수 있을 수 있습니다. 현대의 관점에서는 야만적이고 불합리한 부분이 분명히 많지만 이를 비판적인 의견 없이 찬양적인 논조로만 일관하는 점은 아쉽습니다만 고대인들의 관점임을 어느 정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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