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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연 이야기

저자   법정

초판   1992년


 

오늘은 어제의 생각에서 비롯되었고, 현재의 생각은 내일의 삶을 만들어 간다. 삶은 이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니, 순수하지 못한 마음으로 말과 행동을 하게 되면 고통이 그를 따른다. 수레의 바퀴가 소를 따르듯.

 

 

  무소유의 가르침으로 유명하신 고 법정스님의 인연에 관한 이야기 모음집입니다. 처음에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생각했으나, 여기서는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인과 연, 원인과 조건에 대한 관계를 이야기합니다. 모든 삶은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 없으며 과거의 원인이 현재의 결과를 만들고, 현재의 원인이 훗날 미래의 결과를 만든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러 불교 경전에 포함된 설화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쓰였으며, 각 이야기 뒤에는 법정 스님의 해설도 덧붙여 이야기의 교훈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도의 이야기라 조금은 생소하고 문화적으로 맞지않을 수 있으나, 대부분 보편적인 이야기와 가르침을 이야기합니다. 책의 전반부에는 보편적인 인생의 교훈들의 이야기들 위주라면, 후반부에는 전생과 현생의 인연과 교훈을 주로 이야기 합니다. 후반부의 환생론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들은 조금은 현실성이 없어보여 교훈으로써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전반부의 이야기들은 새겨 기억할 만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재능을 과시하는 사람에 대해 자신을 다스려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설법을 하여 교훈을 준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을 다룬다’ , 부의 덧없음에 대한 교훈을 준 ‘국자는 국 맛을 모른다’, 가까이 하는 벗에 따라 자신도 그것에 물들어가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는 ‘향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고’ 등의 이야기들이 특히 와닿았습니다.

 

  우리는 모든 행동에는 책임과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고, 어떤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처럼 전생까지 생각할 것도 없이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도 나쁜 행실은 나쁜 결과를 불러오기 마련이고, 선한 행동은 더 좋은 결과를 불러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바쁘고 정신없는 현대 사회에 치이다보면 무엇이 옳고 그른지 고민할 틈도 없이 즉흥적인 감정에 따라 행동하곤 합니다. 불교라는 종교의 틀을 빌려 이야기하지만 이 책을 통해 설화속의 주인공이 된 기분으로 빠져보았고 그 동안의 자신을 뒤돌아보기도 하고 종종 잊고있던 인생의 본질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휴식같은 시간을 가져보는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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