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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김미숙 지음

 

2007

 


 

필자가 보험사를 감시하는 이유는 단적으로 말해 그들이 가입자들로부터 보험료를 받아 굴려서 제 배를 불리는 데에만 관심이 있지 실제 보험금을 지급할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은 ‘힘들 때 힘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보험을 가입한다. 힘들 때 더 힘들게 할 악마와 계약을 한 거란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그러나 모든 진실은 가입자가 불행을 당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시점에 드러난다. 보험금을 받을 수 없도록 얼마나 많은 함정을 파놓았는지는 당해보아야만 아는 진실이다.

 

 

금융 관련하여 용어나 내용이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그중에서 보험이 난해하기로는 제일로 생각됩니다. 용어를 들어도 그 상품에 대해 정확한 파악이 어렵고, 약관을 살펴보면 더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훗날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많은 사람들이 가입은 하지만 정작 자신이 가입한 보험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보험료만 납부하고 있는 경우도 많을테구요.

 

저 스스로도 과거 몇번이나 가입과 해지를 반복하며 원금 손실을 입었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 가입 시에는 감언이설로 큰 혜택의 좋은 상품으로 포장을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담당 보험설계사가 바뀌고 나면 이전 가입했던 보험이 사실 좋지 않으며 유지하면 더 손해라는 식으로 해지와 새로운 상품 가입을 추천하는 식이었습니다. 재테크와 금융 지식이 부족했던 어린 시절에 이런 경우를 몇 번 겪고나니, 보험 회사에 대한 불신은 나에겐 깊게 박혀있고, 다시는 휘둘리지 않겠다 생각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과거 수업료를 지불하기 전에 보험에 대한 지식과 실상을 미리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보험소비자협회’를 운영하며 보험회사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는 저자는 보험 업계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보험회사가 소비자에게 말하지 않는 비밀들을 이 책에서 폭로합니다.

 

저자는 다 퍼줄 것 같이 홍보하는 보험의 보장이 얼마나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는지 대표적인 사례들을 들며 이야기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입하는 종신보험, 연금보험, 저축보험, 심지어 자동차 보험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함정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보험사에서 처음에 사업비에 대한 부분을 소비자에게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는 점, 종신보험에서 연금전환이 사망보험금을 해약하고 지급되는 점을 설명해주지 않는 점, 2,30년 뒤 지급되는 보장 금액이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지 않은 금액이라는 점 등 소비자가 파악하지 못하는 사항들이 많은데 이런 정보의 불균형이 고질적인 보험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보험을 판매하는 사람이 보험사로부터 돈을 받는 사람들이니 보험설계사의 수당이 큰 상품 위주로 추천받게 되어 제대로 된 상품을 소비자가 선택하기 어렵게 되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어 보입니다. 소비자들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가입하는 우를 범하면 안되겠지만, 이런 상황을 이용하는 보험사와 방치하는 금융당국의 큰 반성과 개선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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