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제목   블록체인 혁명

원제   Blockchain Revolution

저자   돈 탭스콧, 알렉스 탭스콧

역자   박지훈

초판   2016년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상의 공개 거래 장부라고 할 수 있다. 익명으로 누구나 블록체인에 접근 가능하지만 데이터와 거래 내역 등은 암호로 보호된다. 또한 똑같은 거래 장부 사본이 네트워크 전체에 분산되어 있어 쉽게 조작할 수 없으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갱신되어 언제나 최신 상태를 유지한다. 이러한 블록체인이 지닌 강력한 보안성과 분산성, 익명성은 출생 및 사망 증명서 발급부터 보험금 청구와 투표에 이르기까지 인간에게 가치 있는 거의 모든 정보를 안전하고도 완벽하게 기록할 수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이제 일반 대중에게도 매우 친숙하지만 암호화폐의 근간을 이루는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아직 생소한 것이 사실입니다. 저 역시 추상적인 개념으로만 이해하고 있어 그 실체에 대한 궁금증이 있던 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블록체인의 개념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익명의 인물이 올린 한편의 논문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나카모토는 P2P 식 전자 결제 시스템을 위한 새로운 프로토콜을 구상했고, 이 결제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것이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폐입니다. 암호화폐는 중앙의 통제를 받는 법정화폐와 달리 분산 계산을 통해 제삼자의 검증 없이 거래의 진실성을 보증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중요한 점은 신뢰 프로토콜이라고 강조합니다. 모든 거래 내역이 분산 원장으로 전체 네트워크에 기록되어 조작이나 위, 변조가 불가능하며 계정의 평판도를 가늠할 수 있게 합니다. 전체 네트워크상에 블록체인 데이터들이 영구히 기록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저장할 수 있는 저장소가 중요해집니다. 이런 저장소 확보를 위해 인센티브로 제공되는 것이 채굴을 통한 비트코인 제공으로 채굴자들은 자신의 하드 드라이브의 저장 공간을 분산된 불록체인 저장을 위해 제공한다고 이해했습니다.

 

  사실 블록체인의 기술적인 구현에 대해서는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이해하기는 좀 어려웠습니다. 추후 시간을 가지고 책을 다시 읽고 더 많은 학습을 해야겠지만 여전히 추상적인 부분이 크고 실체로 보여지는 예시가 없어 네트워크 전문가가 아니면 한계가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자도 블록체인의 불안 요인 중 하나로 기본적인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경험이 미비한 점을 이야기합니다. 기술적 한계 외에도 에너지 소비, 정부 리스크 등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자는 블록체인이 단순히 금융, 경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정치, 경영, 각종 비지니스, 문화 등 수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 예시를 보여줍니다. 현재는 닷컴 열풍 때와 같이 관심의 증가로 투자가 집중되고, 투기 수단으로서 각광받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투기 자산에 속한 비트코인이 아니라 범위를 넓혀 저변에 자리 잡은 기술적 플랫폼의 힘과 가능성이라고 말합니다. 분명히 블록체인은 기존 시스템의 단점을 극복하고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은 되지만, 장밋빛 미래를 그리기엔 아직은 낙관적이진 못한 것 같습니다. 돈과 관심이 몰리는 지금은 루나 코인과 같은 대형 사기나 투기 자본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되고, 닷컴 버블 이후와 같이 폭풍이 지나간 이후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들이 가려지고 사회 전반에 블록체인 시스템이 응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