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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だから, あなたも生きぬいて

 

오하라 미쓰요 (大平 光代) 지음

양윤옥 옮김

 

2000

 


 

젊은 당신, 절대로 포기하면 안 돼!

 

 

우리나라도 청소년들의 왕따 문제가 심각한 사회 이슈가 되고 있지만, ‘이지메’로 불리는 일본의 왕따 문제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큰 사회문제로 대두된 바 있습니다. 비행 청소년 전문 변호사로 일하는 저자 오히라 미쓰요는 학창시절 이러한 이지메의 피해자 중 한사람입니다.

 

중학생 시절 사소한 사건으로 반에서 보스 역할을 하던 아이의 눈밖에 나게 되면서 미쓰요의 악몽은 시작됩니다. 낙서를 하고 자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에서 시작하여 점점 다른 아이들에게 까지 소문이 번져 친구라고 믿었던 아이들에게 배신까지 당하자 미쓰요의 여린 마음은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배신에 대해 자신의 죽음으로 복수하고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되는 미쓰요는 다행히 지나가던 행인에게 구조되고 목숨을 건집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선생님과 부모님은 미쓰요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지 않았고, 아이들은 자살시도를 한 미쓰요를 정신이 이상한 아이로 취급하면서 그렇게 점점 미쓰요는 사람에 대한 믿음을 잃어갑니다.

 

외로이 남겨진 상황에서 우연히 비행 청소년들과 만난 미쓰요는 드디어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는 생각에 그들 무리와 어울리며 타락의 첫 발을 내딛습니다. 단지 마음을 나눌 친구를 원했던 미쓰요를 누가 탓할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미쓰요는 그 이후 인생의 내리막길을 걷게 되고, 야쿠자 보스와 결혼도 하게 되며 암흑가의 사람으로 변합니다. 세상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찼던 그녀는 부모님에게도 폭력을 휘두를 정도로 최악의 상태에 빠집니다.

 

그런 그녀가 변호사의 꿈을 꿀 수 있게 된 계기는 호스티스 클럽에서 아버지의 옛 친구인 오하라씨를 만나서면서 부터입니다. 오하라씨는 포기하지 않고 그녀에게 다시 사람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고 다시 새로운 삶을 꿈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줍니다. 지난날 증오의 에너지를 새로운 삶을 위한 노력으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멘토의 역할을 해준 오하라 씨는 우선 자격증을 따볼 것을 제안하고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를 시작합니다. 공인중개사부터 시작한 그녀의 여정은 결국 사법시험까지 합격하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그녀의 공부 과정은 수험생이 보면 자극이 될만큼 스스로의 약점을 극복하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훌륭한 멘토와 노력의 시너지가 이렇게 크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이 책을 쓰고 방송에 출연하여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는 분명 자신과 같이 여러가지 이유로 절망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을 시작할 용기를 주기위해서일 것입니다. 미쓰요도 너무 오랫동안 암흑가 생활을 했고 새로 시작한 나이가 적지 않았지만, 스스로 증명해보임으로써 포기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책은 그녀와 같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습니다. 변호사로서 어쩌면 불리할 수 있는 자신의 과거를 당당히 공개하고 자신과 같은 길에 빠진 청소년들과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길을 택한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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