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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힐러리 로댐 클린턴 : 살아있는 역사

원제   Living History

저자   힐러리 로댐 클린턴

역자   김석희

초판   2003년


 

나는 인간 경험의 가능성과 현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완전한 제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완전한 시장은 오직 경제학자들의 추상적인 이론에만 존재할 뿐입니다. 완전한 정부는 오직 정치인들의 꿈속에만 존재할 뿐입니다. 완전한 사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불완전한 인간들끼리 협력해야 합니다.”
이것은 내가 날마다 배우고 있는 교훈이다.

 

 

  힐러리 클린턴은 빌 클린턴 정부 시절의 영부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이후 뉴욕주 상원 의원, 국무장관을 거쳐 미국 정계에서 굵직한 정치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최근엔 2016년 대선후보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합을 벌여 아쉬운 패배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힐러리의 어린 시절부터 영부인 시절까지에 대한 회고록으로 우리가 잘 알 수 없는 백악관과 미국 정치계의 이야기들을 알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임기 내내 계속된 당파 간의 싸움과 방해공작들, 그리고 이러한 역경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그녀는 여느 전통적인 영부인들과 같은 대통령의 뒤편에서 조용한 내조에만 머무르는 역할을 거부합니다. 스스로 집무실을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윙으로 옮기고 의료개혁을 주도하며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로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런 그녀이기에 이후 상원 의원에 도전하고, 결국 스스로 대선후보까지 오른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장 사람들의 가십으로 오르내렸던 르윈스키 스캔들에 관련하여 그녀의 입장이 궁금했는데, 그녀는 빌의 부정을 알고 나서 엄청난 분노와 슬픔에 고통받았으나 그럼에도 그녀는 빌이 남편이기 이전에 훌륭한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사적 감정과 정치적 신념을 분리하여 대응하는 성숙한 선택을 보여줍니다. 정적들이 추진하는 탄핵으로 인해 대통령 제도를 위태롭게 하고 세계정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그녀는 여전히 빌을 대통령으로서 지지하였고, 이러한 결정은 그녀에 대한 대중의 지지도를 높여 그녀 스스로 정치인이 될 수 있게 하는 지지기반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또한 자신이 미국적 가치를 기반으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사회환경 속에서 주체적인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환경에서 억압받는 여성들이 많음을 인지하고 있었고 아동과 여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지지하며 다양한 국가들을 단독 순방하며 직접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녀에 대한 정치적 평가는 다양할 수 있으나 스스로 대통령에 그늘 뒤편에만 서있는 것을 거부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독립적인 여성의 롤 모델을 보여준 것은 훌륭한 행보였다 평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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