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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피엔스

원제   Sapiens

저자   유발 하라리

역자   조현욱

초판   2011년


 

역사의 진로를 형성한 것은 세 개의 혁명이었다. 약 7만 년 전 일어난 인지혁명은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약 12,000년 전 발생한 농업혁명은 역사의 진전 속도를 빠르게 했다. 과학혁명이 시작한 것은 불과 5백 년 전이다. 이 혁명은 역사의 종말을 불러올지도 모르고 뭔가 완전히 다른 것을 새로이 시작하게 할지도 모른다. 이들 세 혁명은 인간과 그 이웃 생명체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그것이 이 책의 주제다.

 

 

  우리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고 한국인이라는 민족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웃한 일본, 중국과는 비슷하면서 다르고 멀리는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에 다양한 인종, 민족, 나라들이 이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지만 지구상에 있는 인류는 모두 호모 사피엔스라고 하는 단일종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럽다고 여겨 의식하지 못하지만 다른 동물들은 같은 종의 동물군들이 존재하는데 왜 인류는 단일종이고 지구를 점령하다시피 하여 살고 있는 것일까요?

 

  저자는 이러한 궁금증에서 시작하여 우리 호모 사피엔스의 여정을 되짚어 봅니다. 물론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 단일종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익히 알려진 네안데르탈인, 호모 에렉투스 등 다양한 종이 존재했으나 사피엔스가 아프리카를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시작하면서 원래 살고 있던 이들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같은 사피엔스인 현재의 인류 간에도 역사의 시대 내내 다양한 차이점들로 서로에게 이빨을 드러내고 못 잡아먹어 안달인데, 우리의 조상들도 아예 다른 종에 대해 얼마나 배타적이고 정복욕을 불태웠을지 예상이 됩니다.

 

  이렇듯 다른 동물과 차별화된 호기심, 사회성, 정복욕 등으로 우리 사피엔스는 인지 혁명을 거치며 유인원과 다른 존재로 발전할 수 있었고, 농업혁명을 통해 정착 생활을 하며 작은 공동체에서 제국에 이르기까지 강력한 집단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근현대에 들어 과학의 발전은 현재 진행형으로 기존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피엔스의 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과거엔 신의 영역 또는 공상과학이라 여기던 많은 것들이 현실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지금, 우리가 향하고 있는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는 과학의 발전으로 이미 한순간에 인류 전체를 멸종시킬 가공한 힘을 지닌 존재가 되었습니다. 어쩌면 사피엔스의 미래는 고도의 발달된 무기 또는 인류를 대체할 로봇에 의해서 멸종할 수도 있고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멸종할 수도 있겠으나, 반대로 고도로 발전된 과학으로 우리는 생물의 한계를 극복하거나 환경의 변화를 극복하고 한 차원 발전된 존재로 살아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확실한 것은 사피엔스의 역사 중에서 그 어떤 때보다 우리 인류의 의지로 결정될 수 있는 미래라는 점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마주하는 진정한 질문은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가 아닌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싶은가'라고 말합니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고 했듯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질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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