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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덟 단어

저자   박웅현

초판   2013년


 

인생은 자존, 본질, 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이라는 싱싱한 재료를 담아낼 아름다운 그릇입니다. 이 아름다운 ‘인생’이란 단어가 무서우리만큼 크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 단어 하나만 잘 알아도 세상을 제대로 살아나갈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사람들의 인생관은 전 지구의 인구수만큼 다양할 것입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로 꼽을 수 있는 것들도 사람들마다 무수히 다를 텐데 이 책은 저자 박웅현이 꼽은 8가지 인생의 중요한 키워드를 주제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저도 그랬듯이 어쩌면 뻔하고 식상한 이야기라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막상 읽어보면 누구나 알고 식상할 것 같은 이런 이야기를 얼마나 잊고 사는지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깊이 생각해보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자가 말한 키워드 중에서도 자존과 견에 대한 글이 인상 깊었습니다.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인 자존이 있으면 어떤 상황에 처해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저자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은 이유입니다. 저도 저자의 말에 동의를 하며 읽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성격일지도 모르지만 암묵적으로 우리 사회는 똑같은 길을 걷는 것을 강요합니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에만 매진할 것을 강요하고, 이후의 취업, 결혼, 자녀 문제까지 남들과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을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상의 중심을 나에 맞추지 않고 타인의 시선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나의 개성, 노력, 행복, 성취감 등을 말하는 사람은 없고 좋은 학교, 좋은 직업, 최신 스타일, 멋진 차, 강남의 아파트 등 타인보다 우월함이 중요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런 획일적인 사회 분위기는 이를 이루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고, 무궁한 발전의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의 창의성을 갉아먹을 것입니다. 개개인이 자존감을 가지고 타인이 아닌 자신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간다면, 상대방이 나와 다른 것도 쉽게 용인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고, 좀 더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견은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을 말합니다. 한 번쯤은 별생각 없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것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을 때, 몸이 쭈뼜하게 놀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책이나 영화를 볼 때도 그렇고,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도 종종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런 아이디어는 일상 속의 다양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 나오며, 이런 경험을 견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제대로 보고 제대로 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의 인생 가치관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경험인데, 저자의 견에 대한 의견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통한 간접적 경험과 일상과 여행을 통한 직접적 경험이 사람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이런 경험의 축적은 현재를 살아가는데 길잡이 역할을 하여 바른 미래의 길로 이끌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런 경험이 저자가 말하는 견으로 승화될 때,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자는 마지막에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고 말합니다. 인생의 수많은 선택 중 어떤 길이 맞는 길일지는 가보지 않으면 모르기 때문입니다. 선택의 결과도 생각하기에 따라 성공적일 수도, 후회가 남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여덟 단어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관, 가치관에 맞는 핵심 키워드를 지표로 삼고 살아간다면 좀 더 올바른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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