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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얼티밋 컬렉션

원제   Captain America : Winter Soldier Ultimate Collection

저자   에드 브루베이커

역자   임태현

초판   2010년


 

그리고 다른 이들도 모두… 나에게 의지하고 있어. 그리고 불과 한 달 전…. 그가 죽인 수백 명의 미국인들도. 아니, 그가 죽인 게 아니야. 버키 잘못이 아니야. 그는 무고해. 그걸 잊어선 안 돼. 자신의 행위를 통제하지 못했으니 버키는 책임이 없어. 버키는 무엇보다 그걸 못 참을 거야.

 

 

  마블의 히어로 영화 시리즈인 MCU 영화들은 지난 10년간 개성 있고 멋진 캐릭터들과 짜임새 있고 끈기 있는 이야기 전개로 엄청난 성공으로 거둔 바 있습니다. 2008년 ‘아이언맨’부터 2019년 ‘어벤저스 : 엔드게임’까지 불가능할 것 같던 장대한 서사를 이끌어 온 힘은 케빈 파이기를 중심으로 한 제작진의 능력도 있겠지만 기존에 잘 정리된 원작의 힘도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새로운 변곡점에 있는 마블 시리즈를 재조명하기 위해 원작 그래픽 노블을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의 원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현재 시점 기준 5년 전 구 소련의 장군 알렉산더 루킨과 레드 스컬의 만남으로 시작합니다. 그들은 무기 거래를 하며 코스믹 큐브와 액체 속에서 잠들어 있는 정체불명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시점은 현재로 돌아와 레드 스컬은 코스믹 큐브를 이용하여 여러 도시에 테러를 일으키려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루킨의 사주를 받은 암살자가 레드 스컬을 죽이고 코스믹 큐브를 손에 넣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는 최근 들어 버키와 관련된 꿈을 자주 꾸고 실제 기억이 아닌 조작된 기억이 떠올라 혼란스러워 합니다. 이 와중에 레드 스컬의 죽음과 그 배후를 캐내기 위해 샤론 카터 및 쉴드와 수사에 나서도 고군분투 끝에 과거 죽었다고 생각했던 버키가 암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버키가 과거 냉전 시대 KGB의 전설적인 암살자 윈터 솔저로 활동한 인물이라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구 소련군은 버키를 찾아 부활시킨 뒤 철저히 명령에 움직이는 살인 병기로 세뇌시켜 놓았었고, 현재 거대 기업의 수장이 된 루킨 장군은 동면 중인 윈터 솔저를 깨워 코스믹 큐브를 손에 넣기 위한 계획을 꾸몄던 것입니다. 캡틴은 아이언맨, 팔콘과 함께 코스믹 큐브를 추적하여 결국 버키와 마주하게 되고 치열함 싸움 끝에 코스믹 큐브의 힘으로 버키의 기억을 되돌리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버키는 큐브와 함께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루킨은 자신의 안에 깃든 레드 스컬과 이야기를 나누며 이후 있을 더 큰 사건을 암시합니다.

 

  그래픽 노블답게 정성스러운 작화가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을 자아냅니다. 버키의 비극을 잘 표현한 스토리텔링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와는 다른 오리지널 설정들을 비교해보며 읽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티브는 버키가 그동한 했던 과오에 대해 버키의 잘못이 아니라는 입장을 취합니다. 세뇌된 다른 인격이었고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었다는데 책임의 중점을 두는 모습은 영화와 같다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신념으로 인한 갈등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진 않았지만 다른 작품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버키와 대립하는 히어로들에 대한 후속 이야기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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