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코믹스 앤솔로지 :: 2012

 

제목   DC 코믹스 앤솔로지

원제   DC Comics Anthologie

저자   DC 코믹스

역자   이규원, 이세진

초판   2012년

---

 

인물들은 때로 수정되고, 재창조되고, 죽고, 또 부활했지만 늘 모든 연령대 독자들과의 모험과 탈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끔 그 시대에 어울리는 모습을 취했습니다. 바로 이 새로움에 대한 욕구를 늘 고려하면서 내용에서든 판형에서든 과거에서 얻은 영감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 DC 코믹스의 저력입니다.

 

 

  현시대에는 마블의 MCU 시리즈로 영화시장에서의 거대해진 영향력으로 DC의 입지가 위태한 것으로 느껴지나 지금도 슈퍼히어로의 대표 캐릭터를 꼽자면 슈퍼맨과 배트맨이 대부분으로 나오듯 DC는 미국 슈퍼히어로 코믹스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습니다.

  1939년 슈퍼맨의 첫 등장을 시작으로 시작된 DC 코믹스의 주요 작품 16편을 선정하여 DC 코믹스 앤솔로지라는 이름으로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슈퍼맨, 원더우먼, 배트맨 등 주요 DC 히어로들의 첫 등장 이슈는 만화의 초창기를 감안해도 단순한 그림체와 이야기는 아쉽지만 오리지날 탄생기를 접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생각됩니다.

  그 외에도 굵직한 이벤트들이 포함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슈퍼맨과 배트맨의 첫 조우라든지, 저스티스 리그의 탄생, 플래시의 능력을 통한 멀티버스 개념의 도입, 외계 생명체의 침공 등 DC 코믹스의 역사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들을 수록하고 작품 및 작가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함께 풀어내어 한층 깊이 있는 팬들을 위한 선물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현시대에도 슈퍼맨과 배트맨을 비롯한 DC의 영웅들은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들로 이렇게 오랜 기간 사랑받고,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새로운 측면으로 재조명될 수 있는 이유는 탄탄한 오리지날 코믹스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초기의 단순했던 캐릭터 서사는 다양한 작가들에 의해 발전되며 탄탄해졌고 때론 재창조, 결합되며 지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다양성 추구야말로 전 세계 문화 산업을 주도하게 된 미국 슈퍼히어로의 힘이라고 생각됩니다.